“한국지엠 제치고 2020년까지 내수 3위 도약… 올해 대리점 수 50여 개 확대”
“클리오ㆍ트위지 등 신차를 통해 올해 판매 목표 27만 대를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내수 12만 대ㆍ수출 14만 대 이상을 각각 달성해 총 27만 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목표를 달성한다면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이다.
박 사장은 “‘SM6’와 ‘QM6’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르노삼성의 판매 실적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면서 “올해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통해 우리만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내수 성장을 더 단단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25만7345대(내수 11만1101대+수출 14만6244대)를 팔았다. 역대 최다 판매량인 2010년(27만1479대)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올해의 핵심 무기는 신차다. 상반기에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하고, 하반기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소형차부터 중형, 대형에 이르는 견고한 라인업을 완성해 내수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을 제치고 2020년까지 내수시장 3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도 더 단단히 했다.
박 사장은 “현재 197개인 대리점 수를 250개까지 늘려 50여 곳에 달하는 상권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고객 응대력을 키우기 위해 영업사원(지난해 2411명)도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박 사장은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난 ‘SM3 Z.E.’와 함께 새로운 모빌리티를 주도해 나갈 ‘트위지’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패밀리 세단형 전기차인 ‘SM3 Z.E.’는 1회 충전으로 135㎞를 달린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보다 56㎞가량 짧지만, 전기차 중 가장 넒은 실내공간을 갖춘데다 가성비 입소문까지 퍼지면서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40여개 국에 판매되고 있는 ‘트위지’의 실 주행거리도 50~80㎞에 달한다. 완전 충전도 3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박 사장은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비전 2016’을 성장동력 삼아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회사의 더 나은 성장과 함께 임직원에게 자부심이 높은 회사로 거듭나 고객에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르노삼성이 나아가야 할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