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매매가, 소형 아파트 전세보다 저렴평면 잘 나오고 정부 부동산 규제서도 제외실수요·투자자 몰려 경쟁률 수십대 1까지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수도권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에 실수요자들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소형 아파트 비용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평면과 상품은 아파트 못지않게 설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정부 규제에도 속하지 않아 여전히 투자상품을 찾는 투자 수요자들에게도 좋은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3일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2014년 12월~2016년 12월) 소형 아파트 전세가는 3.3㎡당 730만 원에서 902만 원으로 23.56% 급등했다. 때문에 주거용 오피스텔은 수혜상품이 되었다. 소형 아파트를 대체 가능한 오피스텔(계약면적기준 21㎡ 이상) 매매 가격이 전세가보다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744만 원으로, 수도권 소형 아파트 전세가보다 158만 원 낮다.
실제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영조아름다운나날(2008년 10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83㎡ 현재 매매가는 2억1000만 원이다. 반면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래미안 노블클래스 1단지(2009년 8월 입주)’ 전용 59㎡ 현재 평균 전셋값은 3억500만 원으로, 오피스텔 매매가가 아파트 전세가보다 9500만 원가량 더 저렴했다. 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코오롱 스타폴리스(2005년 3월 입주)’ 전용 88㎡ 평균 매매가는 2억9500만 원인 반면, 같은 지역에 있는 ‘신동아 파밀리에(2008년 2월 입주)’ 전용 59㎡ 평균 전셋값은 3억6000만 원으로 이 역시 아파트 전셋값보다 오피스텔 매매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다 보니 주거용 오피스텔로 많은 청약자들이 몰렸다. 1월에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분양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은 평균 43.1대 1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분양한 ‘평촌 자이엘라’ 오피스텔 역시 평균 2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투자자들 역시 꾸준히 주거용 오피스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많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수익률도 여전히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 높아 임대수익 상품으로 선호되고 있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2016년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46%다. 이는 제1금융권에서 시판하는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보다 약 4배 이상 높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적금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리가 1.8%(전북은행)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