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크루즈산업 활성화 추진계획 발표
또 올해 크루즈 관광객은 200만 명을 달성하고 내년까지 크루즈선 1300회 입항을 유치한다.
해양수산부는 6일 우리나라를 아시아 크루즈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계획인 ‘2017년 크루즈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작년에 국내 주요 항만에 입항한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숫자는 195만 명에 달한다. 중국도 2018년 상해 크루즈 터미널을 2선석 확대(총 4선석)하고 일본이 2020년까지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목표하는 등 한ㆍ중ㆍ일의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주요 추진계획은 ▲관광객 유치 위한 마케팅 행사 추진 ▲ 국내 항만 대상 크루즈 선박 기항지 발굴 ▲ 기반시설 확충 ▲ 선용품 수출 확대 지원 및 전문 인력 양성 ▲제주 국제크루즈포럼 규모 확대 등이다.
우선 올해 크루즈 관광객 200만 명을 달성하고 내년까지 크루즈선 1300회 입항 유치를 목표로 해외 마케팅 행사(Port Sales)를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3월부터 관련부처 및 기관과 합동으로 미국 마이애미, 중국 상해와 북경 천진, 일본 동경 등 주요 거점에서 진행한다.
주요 크루즈 선사 및 여행사에 대해 작년에 5회에 걸쳐 진행하였던 행사를 올해에는 총 7회로 확대했고 시기도 한 달 가량 앞당겨 다음 달부터 실시한다.
또 국내 항만을 동북아 크루즈 모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항만에서 출항하는 외국 크루즈선사의 선박의 출항 횟수를 늘리고 국내 여행사들과 함께 크루즈상품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크루즈 모항이 10→42항차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외국 크루즈 선박을 국내 항만에서 출항하도록 모항 유치(10항차 → 32항차), 국내 크루즈 여행사가 출시한 크루즈 여행 상품을 확대(4개 여행사 6항차 → 10항차)한다.
최근 한~중~일 항로를 이용하는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대응해 독특한 자연환경이나 문화유산을 갖췄거나 해양레저 활동이 가능한 새로운 기항지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2020년까지 새로운 기항지 3개소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 부산, 여수, 속초 등 주요 항구에 운영 중인 6개의 크루즈 선석(접안시설)에 더해 올해 5개 선석(강정항2, 부산항, 인천항, 속초항)을 추가 설치해 총 11개 선석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아울러 2018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평창 인근 속초항에 10만 톤급 대형 크루즈 선박의 입항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관과 안전점검 및 시설보강 방안을 협의한다.
현재 속초항, 강정항, 인천남항에 짓고 있는 여객터미널 3개소는 올해 하반기까지 완공하고 크루즈 선박에 특화된 전용 부두를 주요 기항지에 설치하고 출입국시설 등 관련 기반시설을 조속히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작년 한 해 동안 크루즈 선박에서 사용한 식자재, 객실용품(생수, 휴지 등), 선내 면세품(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103억 원 규모의 해외 수출효과가 발생했다. 올해에는 이를 더 확대해 관련 물품 수출액을 150억 원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제주항에 입항하는 국제 크루즈에 안정적으로 선용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제주항에 2019년까지 ‘크루즈 선용품 공급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지난 해 제주국제대학교 등 3개 위탁교육기관에서 크루즈 승무원 121명을 양성했으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해 200명의 크루즈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아시아 크루즈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올해 8월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크루즈포럼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크루즈산업 박람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참가 인원을 작년 1300여 명에서 올해 2000여 명으로 대폭 늘리고 사업 상담 진행 횟수도 50회에서 200회로 확대해 산업박람회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아시아 크루즈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발표한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