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 “페북 친구 5000명 중 현재까지 28명이 이탈했다”며 “충분히 분노하시는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이번 결심의 결정적 이유는 지난번 특전사에 갔는데 그간 추진했던 많은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특히, 7만 원짜리 특수작전 칼(서바이벌 칼)을 부결시켰다는 얘기를 듣고 조용히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고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이 밝힌 특수작전 칼은 기존 육군의 대검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전 전 사령관이 재직 시절 작전 무기로 도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육군이 쓰는 대검은 주로 총구에 꽂아 총검술을 이용해 적을 찌르고 베는 용도로 쓰인다. 이를 팔목 길이의 칼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적을 처리하거나 수풀을 베는 용도의 칼로 바꾸자는 게 전 전 사령관의 계획이었다.
이어서 전 전 사령관은 "저는 정치 안 합니다"라고 정치 활동에 대해 선을 그었다. 또 "듣기 좋은 얘기만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해군, 특공, 헌병특경, 해병대와 육군 수색대, 공군 SAR, 정보사 여단 그리고 특전부대와 일반병이 자기 자신과 나라를 지키는 데 필요로 하는 기본 장비를 구비하도록 노력할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4일 문 전 대표는 서울 경희대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전 전 사령관이 안보에 대해서 저와 동지가 됐다"고 밝히며 무대에서 전 전 사령관이 더불어민주당의 안보자문 위원으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