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코미팜, 구제역 백신 수요 급증…매출 비중 24%

입력 2017-02-07 09:29수정 2017-02-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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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 예방접종 강화…백신 재고량 유지 만전”]

[종목돋보기] 구제역이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발생한 가운데, 코미팜의 구제역 백신이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부가 구제역 긴급 예방접종을 강화하는 한편, 백신 재고량 유지 등 관리에 나서면서 구제역 백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코미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돼지 및 반추류의 구제역 예방 목적으로 프로백 에프엠디(PRO-VAC FMD)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구제역 백신의 매출액은 65억9100만 원으로, 이는 2015년 3분기 64억6800만 원보다 약 2% 증가한 금액이다. 구제역 백신은 코미팜의 전체 매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비중(23.85%)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코미팜은 지난달 조달청에 56억 원 규모의 구제역 백신을 비롯한 동물용백신 등 24종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구제역 백신의 경우 기초백신 물량으로 일부 조달청에 공급하고, 별도의 유통경로를 통해 90% 이상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코미팜의 구제역 백신은 2013년 이후 꾸준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2013년 53억5400만 원이었던 구제역 백신 매출액은 2014년 95억8300만 원으로 79% 급성장했다. 이후 2015년 98억8000만 원, 2016년 3분기 기준 65억9100만 원 등의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코미팜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은 예방 백신이라 이전에 이미 시장에 많이 나왔다”며 “일부 증가세가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축산농가에서 질병 예방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대부분 백신을 놓고 있어서 기본 물량의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보은 젖소농장에 이어 전북 정읍 한우농가의 구제역 의심 신고건에 대해서도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 판정됐다고 밝혔다. 구제역(FMD)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 동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주요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부는 구제역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소와 돼지 등 전국 우제류의 일시이동중지를 결정했다. 또 소, 돼지 등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백신접종 및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긴급 백신접종 등에 대비해 백신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충분한 백신 재고량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구제역 백신은 지속적으로 접종해야 항체가 유지된다는 지적에 따라 향후 정부의 백신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보은 젖소 농장의 소 20마리 가운데 4마리만 항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체 형성률은 20%로, 지난달 정부가 파악한 전국의 구제역 항체 형성률인 97.5%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효율적인 백신 관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구제역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제일바이오, 파루, 이-글 벳, 중앙백신, 우진비앤지 등 동물백신과 방역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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