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역 석촌호수 인근에 16층 높이의 호텔이 들어서고, 종로 옛 풍문여고 자리에는 서울공예박물관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제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송파구 석촌동 183-2번지에 관광숙박시설을 짓는 잠실광역중심 제1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과 종로구 율곡로 3길 4번지 일대 옛 풍문여고 자리에 서울공예박물관을 짓는 내용의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함께 수정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송파구 석촌동 183-2번지는 석촌호수로변에 자리한 준주거지역이다. 주변에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 제2롯데월드, 석촌호수 등이 몰려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숙박 시설 수요가 예상되는 곳이다.
관광호텔은 지하 4층, 지상 16층 규모로 지어져 74실의 객실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송파대로와 석촌호수로변 공개공지를 조성해 관광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가로 경관 개선과 가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로구 율곡로3길 4번지에 자리한 현 풍문여고 부지에는 서울공예박물관이 들어선다. 시는 풍문여고가 이전하고 남은 부지를 매입했다. 공예 관련 시설이 들어선 이 일대의 특성을 감안해 공예 관련 허브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시는 순종이 가례를 올리던 안동별궁터 부지의 역사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250년 넘게 원형 그대로 남은 감고당길과 윤보선길을 보존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변경안 통과로 인사동부터 삼청동에 이르는 북촌 일대에 공예 벨트가 형성돼 관광객 유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