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의 A주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약 1% 가까이 올라 주당 25만4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종목 주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13% 상승했다. 현재 버크셔의 기업 가치는 4120억 달러에 달한다.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시가 총액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UBS의 브라이언 메레디스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버크셔의 목표 주가를 25만 달러 이상으로 높였다. 그는 “버크셔의 철도, 에너지 기업 등 자회사들의 시장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자 목표 주가를 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분기 버크셔의 실적이 좋게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버크셔는 철도, 의류, 가구, 식품, 에너지, 보험 등 80여 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버크셔의 주가에 대해 낙관했다. 에드워드존슨의 짐 샤나한 애널리스트는 버크셔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자회사가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이 올해 하반기에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기업의 잠재적인 가치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버크셔의 A주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꼽힌다. 때문에 A주 보유자들은 기본적으로 장기 보유한다. 샤자한 애널리스트는 자산이 충분한 고객에게만 버크셔의 A주 주식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은 25만 달러를 투자할만한 여유가 없다”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꾀해서 이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크셔는 작년 4분기 애플의 주식을 전 분기의 1500만 주에서 5700만 주까지 늘렸다. 버핏의 선택에 부응하듯 애플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42% 뛰었다. 14일에도 1.30% 더 올라 135.02달러로 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워다. 버핏은 애플의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서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콘티넨탈홀딩스 등 항공주도 동시에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