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불패 양찬국의 태국일기]①7일간 찾아오는 샷의 놀라운 변화

입력 2017-02-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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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국 스카이72 헤드프로
■태국 겨울 캠프의 첫 보고(報告)

매년 겨울이면

한국의 추위를 피해서

따뜻한 동남아로 훈련을 옵니다.

필리핀

그리고 태국

그럴때마다 SNS를 통해서

일지(日誌)를 써 올렸고

소식도 전했지요..

올해도 태국으로 와서

벌써 한달이 넘고

이제 곧 귀국을 하게 됩니다.

제가 캠프의 사정(事情)을 쓰지않고

沈默(침묵)하자

많은 친구들과 제자분들이

궁굼해 하셨고

여쭤오셨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8일간의 훈련을 받고

잠깐 서울에 가셨다가

마지막 주에

친구와 자신의 제자를 데리고

다시 오시겠다며 떠나신

여자 교수님을 환송하러

방콕 공항에 다녀 오면서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

20여일을 남기고

궁굼해 하시는 여러분들께

그래도 正直(정직)한

보고를 드려야겠기에

2잔째의 커피를 마시며

써내려 갑니다.

겨울 캠프를 차린 곳은

방콕 공항에서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탄야타니 스포츠클럽입니다

방콕 거주 일본인 골퍼들과

태국인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은 27홀 코스로

平坦(평탄)해서

걸어서 라운드를 하기에

아주 적당합니다.

코스 곳곳에

폰드(Fond)와 워터해저드(Water Hazard)가 많아서 까다롭고 어려운 코스로

처음 라운드를 하신다면

공 몇개는

水葬(수장)시켜야 되고

멀쩡히 쳐다 보면서도

로스볼(Lost Ball)의 낭패를 당하는

전형적인 리조트형 코스입니다.

태국 코스로는

놀랍도록 관리를 잘 해서

매일의 라운드를

잘 整備(정비)된 코스를

만나게 되고

일관성 있는 그린 스피드에

27홀 라운드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캠프에는

저와 4명의 프로가 와있는데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限時的(한시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Driving Range에서

1대1의

集中 訓練(집중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말씀드렸던

15일 이곳 골프장 회원들에의

공개 레슨 행사도

매일 빠짐없이 계속시키는

우리들의 훈련 모습과

어른 학생들의 열심인 모습에

라운드중이던 현지인 회원들과

레인지에 연습을 왔다가

우리들의 훈련 모습에

관심을 보이기에

훈련 내용을 설명해주면서

원 포인트 레슨을 해줬더니

그들의 부모들이

계속 레슨을 請(청)하면서

골프장측이

공식적으로 요청을 하고

준비를 하게 된 겁니다.

물론 무료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저희들의 입국 목적이

관광 비자였으므로

돈을 받거나 代價(대가)를 받는

상업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이고

어떻게든

謝禮(사례)를 하겠다고 하기에

시원한 맥주나 한 캔 사오라고

했더니 아예 플라스틱 백에

얼음과 함께 맥주를 담아가지고

찾아 오게 되었지요.

어떤 회원분은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맥주를

가득채워

직원편에 보내주시기도 했어요

덕분에 숙소의 냉장고까지

SINGHA 맥주가 차고 넘칩니다.

▲탄야타니CC 사진=에디스골프
15일 예약된 19명과 추가 신청자들에게

3시간 동안

클리닉(Clinic)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영어로 진행을 하고

이곳에 살고 있는 황프로가

태국어 통역을 맡기로 했습니다.

캠프에 Staff으로 와 있는

부산의 김프로가

자신의 중국 심천 연습장에서도

행사를 하자고 해서

3월 중순에는

중국으로 레슨을 하러 가고

매주 월요일에는

여의도 스크린골프장에서

영종도까지 못 오시는 분들을

찾아가는 레슨을 할 계획 입니다.

골프 코스에의

詳細(상세)한 보고는 하지만

캠프 宿所(숙소) 사정과

形便(형편)에 대해서는

有口無言(유구무언) 입니다.

매년 겪는 일이라서

익숙해진 것도 아니고

자주 당하는 일이라서

自暴自棄(자포자기)한 것도

결코 아닙니다.

다만

激忿(격분)을 해도

일단 도착을 하고 나니

마땅한 代案(대안)도 없거니와

이곳으로 오시도록

勸誘(권유)한 저희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에

마치 共犯(공범)인양

戰戰兢兢(전전긍긍)하면서

撫摩(무마)하고

說得(설득)시키면서

그져 열심히 지극정성으로

레슨을 해드리는 것으로

謀免(모면)을 하고 있는지라

言及(언급)을

피하고 있는 것이지요.

부끄럽습니다.

이런 일이 매년 계속된다는 것은

저의 無能(무능)탓 입니다.

그래도

프로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격려를 하면서 버팁니다.

다짐을 해보지만

이곳의 임대사업자들이

覺醒(각성)을 하고

생각을 바꾸기 전에는

마찬가지의 惡循環(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自嘲(자조)섞인 푸념조차

삼가하고 있는것입니다.

몇몇의 프로는

자기 손님들과 훈련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갔고

2월말까지 남아 있어야 할

프로들과 전지훈련생들만

남아 있습니다.

2년만에

프로 자격증을 따겠다는

정규는

이제 퍼터(Putter)에 이어

웨지(Wedge)만으로 라운드를 하는데

제법 스윙 폼이 만들어 졌고

아들의 훈련 모습이 궁굼해서 찾아온 동생부부는

놀라면서도

여전히 눈빛이

隨想(수상)합니다.

정작 정규는 신나고 행복해하니

부모로써의 속내를 들어낼 수 도

없겠지요.

꼭 2년안에 프로 테스트를

통과 하겠노라고

공에 하는 볼마크조차

2라고 써서 치고 있습니다.

물론 가르치는 저로써는

자신이 있지요.

정규가 워낙 열심인데다가

매일 18홀 라운드는

물 앞에서

나무 사이에서

러프에서

벙커에서

디봇에서만 치고

라운드 후에는

3시간의 대걸레 휘두르기

빈 타이어 때리기와

퍼터로 임팩트 백(Impact Bag) 때리기

퍼팅 힐(Putting Wheel)굴리기를

계속하고 있어

가을쯤이면

아이언 클럽을 마치고

우드클럽을 잡고

휘두르기 시작할 것이고

겨울 전지훈련을 와서는

백 속의 모든 클럽을

다 휘두르며

스코어 내는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서요....

지루하겠지만

지겨울 정도로 훈련을 해도

잘 안되는 것이 골프인지라

철저히 기본기를 가르치고

익히도록 훈련 시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훈련을 쉬는

주일(主日)인지라

모처럼 한가합니다.

BERLIOZ의 Symphonie

op. 14

Fantasticque를 들으면서

그동안 참았던

캠프 스토리를

자술서를 쓰는 심경으로

써내려 가려니

써야될 일들이 말로 먼저

튀어나오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각자의 사정이 있으려니 하고

마음을 추스리면서

먼저 이곳을 다녀 가셨던

여러분들께

안부 인사를 전하고

도착했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가셨던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도착도 하기 전에

이곳으로 오시기에는 불편하니

다른 곳으로 가시라고

당황스러운 부탁을 했던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도 드리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다고

당초의 약속과는 다른 조건을

고집하면서

손해보상을 요구했던

치졸했던 분들께는

우리의 인연이 여기까지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분들은 당연한 주장이라고

자신들이 매우 현명하다 생각하시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골프를 칠 자격에 甚大(심대)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27홀 라운들 계약했으면

27홀 그린피를 내야하고

36홀로 9홀을 추가하고 싶다면

9홀 추가요금을 내야만

맞는 겁니다.

주장할 것을 주장해야지요.

돈만원을 더 못내겠다며

양보를 안하시면서

저와의 우정(?)을

말 하십니까?

또 激(격)해 집니다

말도 또 길어 졌구요.

그래도 양싸부에게

훈련을 받으러 다시 오시겠다는

그 분들로 해서

마음을 추스립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진정(眞正)으로

레슨을 해드리겠습니다.

정월(正月) 대보름 歲時記(세시기)를

보내 주신 이박사님의

글을 읽고 울컥해서

긴 푸념을 늘어놓게 되었습니다.

부디 平安 하시고

지금이라도

골프 훈련이 급(急)하시면

서둘러 날아 오세요.

어제 귀국하시면서

말씀하시데요.

겨우 7일에 이렇게 변할지

정말 놀랍다구요.

태국에서 양싸부가 사룁니다.

양찬국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헤드프로, 사진탄야타니CC, 사진제공=에디스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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