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래퍼 최하민이 남다른 랩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참가자들의 사생활로 잡음을 냈던 ‘고등래퍼’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하민은 지난 17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서 경인 동부 지역 대표 선발전 참가자로 출연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최하민은 “전주에서 학교를 그만두고 성남으로 올라와서 음악을 시작했다. 내가 랩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하민의 랩은 다른 참가자들과 차별화되는 매력으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신솔하고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인다는 평.
최하민의 랩을 들은 서출구는 “정말 나와줘서 감사하다. 랩을 잘하는 건 둘째치고 음악을 너무 잘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매드클라운도 “가사도 예쁘고 내면적으로 섬세한 것 같다”고 그의 매력을 짚어냈고, 기리보이 역시 “레벨이 다르다”며 감탄했다.
결국 최하민은 이경민과 이수린, 윤병호 등 딕키즈 크루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앞서 ‘고등래퍼’는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의 아들 장용준으로 인해 한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독특한 개성과 돋보이는 랩 실력을 선보였던 장용준의 SNS 언행이 비판의 도마에 오른 것. 결국 장용준은 사과문과 함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사생활로 인해 문제가 된 출연자는 장용준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17일 방송에 출연했던 양홍원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거 행적에 대한 비난을 받고 있다. 이처럼 '고등래퍼'가 출연자들의 사생활, 혹은 과거 행적으로 잡음을 내는 것은 사생활 검증이 어려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그 중에서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10대를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최하민이 실력만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과연 '고등래퍼'가 오디션 프로그램계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줄 수 있을지, 최하민 이후에도 실력에서나 태도에서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10대 래퍼들을 선보여 대중에게 호감을 주는 데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