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ㆍ민간 포인트 통합을 위해 우리은행과 협약 체결
#서울에 사는 알뜰족 A씨는 서울시 ETAX시스템에 접속해서 그동안 쌓아 놓았던 포인트를 확인해 보았다. 이메일 고지서로 받아 모은 ETAX마일리지 2000 원, 탄소배출량을 줄여 받은 에코마일리지 1만 원, 은행 포인트(위비꿀머니) 6000 원과 간편결제 앱(SSG페이)에서 받은 포인트 1만4000 원을 모아보니 3만2000 원 정도였다. 모인 포인트로 "마트가서 소고기 사서 먹을까? 지방세를 낼까?" 기분 좋은 고민하다가 이번엔 지방세를 내기로 했다.
앞으로는 A씨처럼 은행, 간편결제 앱, 에코마일리지 등 각종 포인트를 긁어모아 지방세를 낼 수 있다. 서울시는 20일 시 금고와 공공·민간 포인트 통합 시스템 공동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올해 9월에는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우리은행 꿀머니, 신세계 SSG머니를 사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승용차마일리지도 가세한다. 페이코포인트는 협상 중이다.
사용 가능한 포인트는 'ETAX' 또는 '서울시세금납부' 앱(STAX)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곧바로 ETAX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통합된 ETAX 마일리지도 제휴된 민간 포인트로 다시 전환할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공공·민간 포인트를 통합 이용하면 시민 1명당 3만∼4만 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욱형 서울시 재무국장은 "올해 1월 10%절세 효과가 있는 자동차세 연납이 전년 대비 15% 급증했는데 이는 어려운 경기에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국민의 정서가 반영된 것 같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하는공공·민간 포인트 통합으로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고 아울러 서울시에 좋은 마일리지 제도가 있음을 많은 시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