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우리나라의 카카오페이에 2억 달러(약 2292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2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앤트파이낸셜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송금업체 머니그램인터내셔널을 인수한 것도 마찬가지다.
앤트는 지난해 4월 45억 달러의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로 뛰었다. 올해 말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자국과 해외에서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앤트는 알리페이로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텐센트홀딩스의 위챗페이 등과의 경쟁이 격화해 새 성장동력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와 앤트파이낸셜은 이번 투자가 보다 더 큰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1400만 명 회원을 보유한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으면서 앤트파이낸셜의 글로벌 사용자 수는 4억5000만 명으로 늘게 됐다.
더글라서 페긴 앤트파이낸셜 해외시장 부문 사장은 “한국은 앤트파이낸셜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있어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우리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모바일 결제가 성장하는 이 곳에서 많은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메시징 플랫폼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는 전체 사용자가 4800만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