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썰전'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비지상파 예능형 시사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JTBC의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이 선호도 11.2%로 1위를 차지했다. 자체 선호도 최고이자 비지상파 프로그램으로는 지난달 tvN 드라마 '도깨비'에 이어 두 번째다.
2013년 5월 김구라, 강용석, 이철희 3인 체제에서 처음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0위권에 들었던 '썰전'은 지난해 1월 새로운 패널 전원책, 유시민 합류 후 다시 10위권 내 복귀하며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9월 촉발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장기간 이어오면서 박 대통령 탄핵 이슈와 맞물려 정치 이슈를 다루는 시사 예능 프로그램의 맏형 격으로 지난 3개월간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다 이달 들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다만, 이 조사에서 단골 1위인 MBC '무한도전'이 휴식기를 가진 점도 한몫했다.
이 밖에도 정치 시사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 싶다'(2.9%, 7위)와 TV조선 '강적들'(2.5%, 11위)도 4개월 연속 20위권에 들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8.7%)이다. 2014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27개월 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무한도전'은 1월 28일부터 7주간 재충전, 재정비를 위한 휴식기를 보내는 중이다.
이 밖에 가족 살해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의 복수극 '피고인'(SBS, 7.7%), 역사적 실존 인물 '홍길동'을 재조명하는 팩션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MBC, 5.8%) 등 1월 하순 방송 시작된 월화드라마 두 편이 각각 3위와 4위로 각축했고, 현실 풍자 오피스 코미디 '김과장'(KBS2, 2.6%)도 10위에 새롭게 이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