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에 필러,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한 사람이 김영재 원장인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박 대통령이 김영재 원장으로부터 최소 3~4차례 필러와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김영재 원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와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김영재 원장은 정식으로 대통령 자문의에 임명된 적이 없다. 국가원수에 대한 의료행위는 국가안보와 직결돼 있어 이 같은 진료 자체가 금지된다.
특검은 이 밖에 대통령 피부과 자문의를 지낸 정기양 연세대 교수도 박 대통령을 상대로 필러와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김영재 의원과 정기양 교수 모두 박 대통령에 대한 미용시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특검은 국회 측에 두 사람을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특검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을 상대로 한 미용시술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