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보증금이 인상된 빈 술병을 소비자들이 편의점 등 소매점에 반납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소비자가 직접 소매점으로 빈용기를 반환하는 비율은 38%로, 제도개선 이전인 24%(2014년 기준)보다 58% 상승했다.
앞서 환경부는 1월에 소주 빈병의 경우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빈병 보증금을 각각 인상했다. 빈병 재사용 횟수를 늘리기 위해 분리수거 대신 소비자들이 직접 반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1월 중순부터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인상된 보증금 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이 보증금 환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소매점에서 여전히 기피하는 사례가 있어 3월 초까지 전국 소매점 등 5000곳을 조사해 반환을 거부하는 업체에 대해선 관할 지자체에 행정지도를 요청할 계획이다.각 지자체도 이달 13일부터 소매점을 대상으로 빈용기 반환과 관련된 제도 안내와 함께 현장 계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소비자들이 보증금 인상으로 빈병 반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만큼 소매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소비자들도 빈 용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물질을 넣거나 깨뜨리지 말고 신속히 반환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