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사장이 지난 22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다. 채용 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사내 윤리의식을 강화하자는 당부다. 사내 기강을 다잡지 못한 자성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우선 한국지엠은 채용비리에 연루된 임직원에 대해 강력한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검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내부 감사도 진행 중이다. 감사가 완료되면 징계대상 임직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행처럼 굳어온 기존 노사 부문 업무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한국지엠 노사협력팀은 노사 부문에 속해 있다. 외국계 기업의 특성상 국내 기업과 달리 부문 아래 본부와 팀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생산부서 비정규직 직원들은 인사 부분이 아닌 노사 부문에서 채용을 담당해왔다. 채용 관련 업무가 노사관계 갈등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한국지엠은 생산직 직원 채용 업무를 인사부문으로 이관하고 채용과 노사관계 업무를 이원화했다. 조직 쇄신 차원에서 노사 부문장을 비롯해 담당 임원도 모두 새로 선임했다. 대외정책 업무를 담당하던 이용갑 부사장을 지난해 10월 노사 조직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고, 최근에도 조직 쇄신 차원에서 관련 임원을 외부에서 충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채용 절차에 대해 앞으로도 꾸준히 내부 감사와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라며 “부정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 역시 자정 노력을 다하고 있다. 노조는 새 집행부를 뽑기 위한 선거를 앞당겨 진행했다.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열린 결선투표에서는 임한택 씨가 신임 지부장에 당선됐다. 이들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다.
제임스 김 사장은 “고객의 신뢰와 회사의 명성 회복을 위해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