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현장 속으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우며… 2세대 ‘스타필드’ 구상 중

입력 2017-02-27 11:01수정 2017-02-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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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상생채용박람회에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채용부스를 방문해 지원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소탈한 성정으로 현장경영 스타일을 중시하며 임직원과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다. 정 부회장의 현장경영 중시는 모친인 이명희 회장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늘 정 부회장에게 “경청하라. 많이 보고, 느끼고, 배워라”라고 조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 역시 부친인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이 같은 가치관을 배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수시로 해외 박람회와 유명 매장 등을 둘러보며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문제의 해법을 찾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말 두 차례에 걸쳐 두바이를 찾았다. 새로운 개념의 스타필드 구상을 위함이었다. 정 부회장은 두바이의 실내 테마파크를 직접 보고 몸으로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방문한 ‘IMG 월드 오브 어드벤처’는 지난해 8월 문을 연 실내 놀이공원으로 축구장 20개와 맞먹는 14만㎡의 크기를 자랑한다.

그는 이곳에서 자신이 꿈꾸는 2세대 스타필드를 구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의 첫 작품인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아쿠아월드, 스포츠몬스터 등 다양한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입점해 있지만, 여전히 중심은 쇼핑시설이고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보완재 역할에 그치고 있어서다.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스타필드 고양과 내년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타필드 안성은 기존 스타필드 하남 모델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준비되고 스타필드 청라에서부터 테마파크 중심의 새로운 스타필드가 탄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또 수시로 이마트 등 현장을 드나드는 것은 물론, SNS를 통해 소통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유의 활달하고 배려심 깊은 성격을 지닌 그는 현장경영을 통해 탁월한 경영 감각을 돋보이고 있다. 그는 직접 상품과 진열 상태,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것을 중시한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제조·유통 상품 소개, 바이어와 협상 모습, 직접 경험한 시식 후기 등을 SNS에 올리면서 소비자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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