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G)와 5G 시대의 건널목이 될 ‘LTE-A 프로’의 상용화가 올해 상반기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S8’이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LTE 최고 기술인 5밴드 CA(주파수 집성) 기술과 4x4 다중안테나를 적용한 3밴드 CA 기술을 공동으로 시연했다.
5밴드 CA 기술은 5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상용망에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양사는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는 3밴드 CA 기술과 4x4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결합해 상용망에서 최대 900메가비피에스(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했다. 4x4 다중안테나 기술은 데이터 송·수신에 각각 4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기존 대비 데이터 전송량을 2배 늘려주는 기술이다. 현재 데이터 송·수신에는 각각 2개의 안테나를 활용하는 2x2 다중 안테나 기술이 적용돼 있다.
SK텔레콤은 4x4 다중안테나를 올해 상반기 내 상용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SK텔레콤 LTE 이용 고객은 이동 중에도 HD급 영화를 15초만에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이 적용되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내달 29일 공개할 ‘갤럭시S8’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상용화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종렬 SK텔레콤 인프라부문장은 “(LTE-A가) 지원이 되려면 단말사에서도 지원해야 한다”며 “단말 제조업체의 전략이 있어 일방적으로 이야기 못하지만, 상반기 내 상용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역시 MWC 기간 동안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부문 사장을 만나 “(LTE-A프로의 다운로드 속도가) 1기가(Gbps)에 약간 모자라게 나와 아쉬웠다고 전했다”고 말하며 이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만약 갤럭시S8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X16 LTE’ 통신모뎀을 결합시킨 차세대 스냅드래곤 800시리즈를 채택한다면 LTE-A 지원하는 첫 단말이 될 수 있다. 스냅드래곤 X16 LTE 통신모뎀 차세대 스냅드래곤 800시리즈는 LTE-A 프로 기술인 256쾀(QAM)을 지원해 전송속도를 높일 수 있고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지원한다. 256쾀은 전송하는 데이터량을 6비트에서 8비트 단위로 늘려 보내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