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결국 자살재해사망보험금(이하 자살보험금)을 전액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3일 오전 11시 정기이사회를 열고 자살보험금 약 910억 원(637건)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당초 정기이사회 안건에는 자살보험금 사안이 없었지만, 금감원 중징계, 삼성생명 입장 변화 등을 고려해 기타 안건으로 상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자살보험금 지급여부에 대해 자체적으로 종합적이고 심도있는 검토를 진행해 왔었다"며 "이번 상정은 한화생명을 신뢰하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고객과 함께하는 경영취지에 부합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생명보험사 '빅3' 가운데 교보생명만 일부지급으로 남게됐다. 삼성생명은 2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자살보험금을 전액 지급하겠다고 결정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를 의결한 후 입장을 바꾼 삼성·한화생명의 결정이 징계 수위 경감에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