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베스트賞 2관왕 ‘G6’… 티저만으로 박수갈채 ‘갤 S8’

입력 2017-03-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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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예약판매 땐 45만원 혜택…삼성전자 초도물량 대폭 늘려 초반 선점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가 상반기 국내 및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두 업체 모두 이번 스마트폰 대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말끔히 지워야 하고, LG전자는 기나긴 적자 행진을 마감해야 한다.

선공은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정식 국내 출시일은 오는 10일이다. 특히 혜택만 무려 45만 원 상당이다. 단말기 출고가가 89만98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가격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파격 행사다.

이는 절체절명에 놓인 LG전자의 고심을 잘 보여준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영업손실액 1조2591억 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MC사업본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는 2015년부터 프리미엄폰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다. 지난해 상반기 야심차게 내놨던 ‘G5’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번 G6 성공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서 “흥행에 목매는 회사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며 “단정적으로 말하진 못하겠지만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몸을 가볍게 했고, G6에 대한 반응도 괜찮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의 반전을 자신했다.

일단 제품에 대한 반응은 좋다. G6는 MWC 2017에서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가 발표한 ‘행사 최고 제품(Best In show)’, ‘최고 스마트폰(Best Smartphone)’ 2개 부문 최고상을 차지했다.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센트럴’도 ‘MWC 2017의 최고 제품(Best of MWC 2017)’과 ‘최고 디자인(Best Design)’ 2개 부문에 LG G6를 선정했다.

테크레이더는 “LG G6는 소비자들이 바라던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이라며 “메탈과 글래스 디자인은 매력적이며, 대화면에 베젤이 얇은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평가했다. 포브스 역시 “G6는 얇은 베젤 덕분에 매우 슬림하고 콤팩트한 5.7인치 폰으로 한 손으로 잡아보면 놀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7조 원이 넘는 비싼 수업료를 치른 삼성전자는 안정성을 높인 ‘갤럭시S8’ 시리즈로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방어전에 나선다.

갤럭시S8 언팩은 오는 29일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의 히어 이스트(Hear East)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4월 10일 사전 예약을 2주간 진행하고 같은 달 21일경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이 탑재되는 삼성의 첫 스마트폰이다. 전작 갤럭시S7에서 선보인 5.1인치 플랫형이 제외되고, 5.8인치 갤럭시S8과 6.2인치 갤럭시S8플러스 듀얼엣지 2개 모델로 출시된다.

화면 비율은 18.5대9로 전작보다 길어졌고 상하단 얇은 베젤 디자인과 함께 물리 홈버튼이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전면 상단에는 홍채인식 스캐너가 추가됐고 기존의 지문 인식 센서는 후면 카메라 우측으로 이동됐다.

기대감이 커지며 삼성전자도 갤럭시S8 시리즈 초도물량을 1600만 대 수준으로 준비 중이다. 이는 전작 갤럭시S7 시리즈 초도물량 1200만 대보다 출하량을 40%가량 늘린 것으로, 초반부터 세몰이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해야 하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고객들이 예전만큼 초반에 선점하기 위해 나설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적 기능을 담은 제품인 만큼 사전 예약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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