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WC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등 신기술… ‘BTP’ 세계 첫 개발·상용화에 성장세 지속 기대
모바일 생체인증 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이 모바일을 넘어 다양한 생활가전에 첨단 생체인식 기술을 적용하며 글로벌 첨단 생체인증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
크루셜텍은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인 MWC 2017(Mobile World Congress 2017)에 참가해 다양한 첨단 생체인식기술을 선보였다. 크루셜텍은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MWC에 참가해 기술력을 과시해 왔다. BTP(모바일 지문인식 솔루션), OTP(모바일 광마우스) 등 대부분의 제품을 개발, 상용화한 크루셜텍은 매년 MWC에서 주목받아 왔다.
올해도 크루셜텍은 국내 중견기업 최대 규모의 부스를 설치하고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 위조지문 방지 솔루션 등의 생체인식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핵심 전시 제품 중 하나는 이번 MWC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 DFS다. 스마트폰 화면 위에 손가락을 대고 바로 인식할 수 있는 지문인식 장치로 투명한 지문센서, 터치·지문 동시 가능한 하이브리드 센서,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 전체를 크루셜텍이 자체 개발했다.
크루셜텍은 위조지문 방지 솔루션도 공개했다. 지문인식과 생체 신호를 동시에 센싱해 위조지문을 차단하는 솔루션으로 초산비닐, 실리콘 그라파이트 등 대부분의 위조지문 해킹을 막아낸다. MWC에서는 심박 방식(HRM), 보디 임피던스 방식(BIA)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밖에 신용카드에 탑재되는 초박형, 저전력 지문인식 솔루션, 물리적 버튼 없이 화면 하단에 커버글라스로 연결된 언더글라스 BTP, 홍채인식 솔루션 등도 전시됐다.
특히 크루셜텍은 MWC 2017에서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가전에 적용된 지문인식 솔루션도 선보였다. 크루셜텍의 생활기기용 지문인식 솔루션을 활용하면 지문인식 신용카드로 쇼핑하고, 전동휠이나 자전거는 지문 인증을 거쳐야만 잠금이 해제된다. 집에서도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대문을 열고, 귀중품은 지문인식 서랍이나 금고에 보관할 수 있다. 노트북과 마우스는 본인 손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문인식 폰의 대중화로 보안성과 편리성에 대해 충분한 UX(사용자 경험)를 축적한 사람들이 논모바일 기기에서도 거부감 없이 지문인식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크루셜텍은 모바일 입력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PC의 마우스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OTP를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했다. 휴대폰에서도 PC와 유사한 웹 서핑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그 시발점이었다. 이후 OTP는 블랙베리, SEC, HTC 등의 휴대폰에 탑재된 데 이어 HP, 모토로라, 소니, 샤프 등에도 제품 공급을 이어갔다.
크루셜텍의 두 번째 성장은 BTP가 이끌고 있다. 2012년 이전 주력제품이었던 OTP에 지문인식을 추가한 BTP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를 이뤄냈다. 2014년 화웨이 플래그십 모델 ‘MATE 7’에 BTP 공급을 시작한 후 중국 업체 중심으로 고객사 확대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글로벌 16개 고객사 80여 개 모델에 BTP를 공급하고 있다.
크루셜텍은 올해 선제적 혁신경영과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상반기에 시장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SCM(공급망 관리) 현지화로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BTP 전체 공정을 일괄 진행할 예정이다. 자회사 삼우엠스와 합작법인 크루셜엠스를 설립해 BTP 전 공정(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베트남 하노이 생산기지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리드타임, 인건비, 물류비 감소로 생산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고객사들 요청으로 중국 톈진에 BTP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며 고객 대응력도 강화했다. 톈진 생산라인에서 샘플 제품을 생산해 품질 이슈에 즉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DFS, 안티페이크 BTP, 언더글라스 BTP, 지문클릭 마우스, 지문인식 스마트 카드 등의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위조지문 방지 솔루션 등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존 스마트폰 BTP 공급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지문인식 신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