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군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르면 4월께 국내에서 실전운용 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7일 "대한민국과 미국은 한반도에 사드체계를 배치한다는 한미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사드체계의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에 사드 포대 일부가 전날 들어와 주한미군 시설 어딘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은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사드 발사대 2기가 수송기에 실려 오산 기지에 도착한 영상을 공개했다.
사드 포대는 발사대를 포함해 X밴드 레이더와 지휘 통제 시설 등 수많은 장비와 이를 운용할 병력이 필요하다. 한 번에 모든 포대를 옮길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번에 걸쳐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한미군은 나머지 장비와 병력이 모두 들어오는 시점과 언제 요격작전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기밀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사드체계는 1∼2개월 안으로 한국에 모두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4월부터 사드가 작전운용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사드는 올해 6∼8월 배치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편, 우리 군은 2020년 초반을 목표로 구축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주한미군 사드체계로 중첩방어체계를 가동해 유사시 40~60여km 상공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가 배치되면 현재의 한미 PAC-3와 함께 중첩방어체계를 구축해 최소 2회 이상 추가 요격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요격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