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대비 26% 감소...판매비와 관리비 오히려 증가
가구업체인 보루네오가구가 비용구조 악화로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직접 관련된 판매비와 관리비가 급증하는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루네오가구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섰다. 보루네오가구 매출(연결기준)은 지난해 324억원으로 전년도 437억원과 비교해 26%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기순손실이 143억원이나 발생하면서 자본총계가 전년도 227억원에서 85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자본총액이 납입자본금 199억원의 58%나 잠식된 실정이다.
보루네오가구의 매출과 직접 연계되는 판매비와 관리비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에서 매입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은 72억원이 발생했다. 그러나 판매비와 관리비는 매출이 급격히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보다 많은 226억원을 지출했다.
판매비와 관리비 주요 계정을 보면 급여가 71억원으로 전년도 58억원보다 늘었다. 지급수수료도 전년보다 10억원가량이 늘어난 35억원 수준이다. 임차료도 11억원이 늘어난 38억원이 나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채 규모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자본총액이 급격히 줄면서 부채비율이 전년도 90%에서 지난해말 257%로 급격히 증가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단기 자금 운용 여력을 볼 수 있는 유동비율은 100%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보루네오가구의 유동자산은 144억원 수준이다.
반면 유동부채는 117억원이다. 단기에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자산이 단기에 갚아야 하는 부채보다 많은 셈이다.
이에 따라 보루네오가구는 신제품 개발과 홍보 전략 강화를 통한 매출 증대, 제품가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보루네오가구는 지난 2015년 12월 횡령 및 배임혐의 발생사실 공시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심의대상으로 결정된 후 거래가 정지가 된 상태다. 또 올해 4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이에 대한 이행 및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를 심의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