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탈당 여파로 하루종일 술렁였다. 특히, 추미애 대표와 김 전 대표와 가까운 4선 중진 변재일 의원이 설전을 벌인 사실도 뒤늦게 전해졌다.
변 의원이 전날 한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 탈당 이유에 대해 "추미애 지도체제로 바뀐 이후에 상법 등 본인이 생각했던 정책과 개혁입법이 전부 다 부정당했다"며 현 지도부를 비판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러자 추 대표가 전날 오후 변 의원을 대표실로 불러 '명예훼손'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이언주ㆍ최명길 의원 등 이른바 친김종인계 일부 인사들이 김 전 대표를 뒤따라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나온다.
최 의원은 이날 김 전 대표의 탈당과 관련 "(당내) 구성원들의 추가행동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회동했고, 10일에는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오찬회동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