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으로 중책을 맡게 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일 오후 4시 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한다.
황 권한대행은 당초 탄핵심판 직후 첫 번째 일정으로 NSC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임시 국무회의에 이어 두 번째 일정으로 열리게 됐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주한미군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 등 안보ㆍ현안을 점검하고, 전 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주문할 계획이다.
특히 굳건한 한ㆍ미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해 확고한 억지 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비상상황을 틈타 도발을 하는 경우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황 권한대행은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 궐위라는 비상상황에 직면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보를 지킴에 있어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전군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NSC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뒤이어 오후 5시에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 권한대행은 담화를 통해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통합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협조를 부탁하고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의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