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작가가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중 누가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대선에서 과반 득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전원책 변호사는 '비문 세력'이 결집하면 '문재인 대세론'도 꺾일 수 있다며 입장을 달리 했다.
1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따라 5월 9일로 확정된 대선과 관련해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토론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썰전'에서 김구라는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에게 "이번 대선의 구도를 어떻게 보시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35%가 넘고 안희정 후보의 지지율이 15%를 넘는다. 이재명 후보가 10% 정도 되는데 합치면 60%다"라며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안희정 지사가 대선 후보로 안 나오면 누구를 뽑나 봤더니 지지층의 35%가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한다. 이재명 시장이 대선 후보로 안나오면 과반의 지지자가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한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어 "이렇게 계산을 해보면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나서 문재인 후보로 확정이 되면 탈락한 후보의 절반이 이쪽으로 붙는 거다. 산술적으로 대략 48%의 지지층이 생기는 것이다"라며 "이건 안희정 지사나 이재명 시장이 더민주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마찬가지다. 지지율이 과반에 육박하는 상대후보가 있으면 양강구도가 되지만 다른 정당의 후보들이 합쳐질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원책 변호사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 실망하고 본인의 이념에 대해 깊이 생각을 안 한 사람들을 중도층으로 보고, 그리고 보수 세력들, 이 분들이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지사 혹은 이재명 시장 지지로 몰려갔다"라며 "그러나 비문(非文) 쪽에서 뚜렷한 주자가 나와서 국민들의 신망을 한꺼번에 모으는 후보가 등장한다면 양강구도가 되겠지만 그렇게 되기가 굉장히 어렵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빅텐트'론, 친박 세력들이 거부하면 비문 세력 결집이 소용없다"라면서도 "다만 이제는 다급해졌으니까 주말 정도에 비문 세력의 위기가 더 커졌기 때문에 모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유시민 작가는 "전 변호사님 솔직히 희망사항이죠? 변호사님은 보수니까 진보진영에서 대통령 나오는 거 안 좋아하잖아요"라고 말했고, 전원책 변호사는 "아니죠. 솔직히 말해서 저와 반대되는 쪽에서 집권하면 굉장히 편해집니다. 공격할 일만 남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