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 드러내…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고난도 공정, 인양 비용은?

입력 2017-03-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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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대형 여객선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세월호 인양 방식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고난도 공정으로 많은 비용이 투입된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인양 관련 예산은 총 1020억 원이 책정됐다.

우선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에 총 916억 원의 계약액이 지급된다. 이는 △잔존유 제거·유실방지 등 213억 원 △인양·지정장소 접안 등 468억 원 △육상거치·보고서 제출 등 170억 원 세 단계로 나눠 지급한다. 또 정부는 △세월호를 들어올릴 때 미수습자 유실을 막기 위해 설치한 3m 높이의 사각펜스 설치비 60억 원 △기상 악화 등으로 작업을 중단한 기간 들어간 비용 5억 원을 추가 지급한다.

정부는 상하이샐비지가 현재 1단계 작업만 완료했기 때문에 계약금 중 213억 원을 지급했고, 지난해 11월 사각펜스 설치비용 45억 원, 작업중단 비용 5억 원 등 50억 원을 지급해 총 263억 원을 건넸다.

이 밖에 정부는 상하이샐비지가 2, 3단계 작업을 진행하지 못해 계약금을 못 받아 자금난을 겪자 이를 해소하도록 최근 228억 원의 선금을 지급했다. 다만 선금보증이행증권 등 유사시 이 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상하이샐비지와의 계약액 외에도 총 10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선체보관장소를 확보하는 데 10억 원, 보험료 23억 원, 인양한 선체를 관리하는 데 40억 원, 기타 운영비에 30억 원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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