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준 149억5400만원…정몽구·구본무 회장보다 높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전체 기업인 가운데 3년 연속 ‘연봉 킹’에 등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9조2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권 부회장의 연봉은 다시 한 번 연봉 킹 등극이 유력하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은 3월 31일이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은 지난해 3월 30일, 재작년엔 3월 31일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책임지는 DS부문장인 권 부회장은 지난 2015년 기준으로 149억5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1년 전(93억8800만 원)보다 59.3%나 늘었다. 연봉은 급여 20억8300만 원, 상여 48억3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80억340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권 부회장의 2015년 기준 연봉은 대기업 총수들도 모두 제쳤다. 정몽구 현대자동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56억 원, 42억 원 등 모두 98억 원을 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LG에서 53억4800만 원을,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GS에서 19억7700만 원을, 조석래 효성 회장은 44억8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임원 보수공개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대표이사로 복귀한 만큼 올해는 연봉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IT모바일(IM) 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의 연봉은 47억9900만 원이었다. 이 중 급여가 17억2800만 원, 상여가 30억5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700만 원이었다. 신 사장은 2014년에 145억7200만 원으로 연봉 킹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부진의 여파로 2015년 연봉이 67.1%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