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재공모에도 불구하고 행장추진위원회 위원 간 주장이 팽팽히 맞서며 후보 선출이 미뤄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수협은행 행추위는 후보자 11명 가운데 2차로 지원한 이원태 현 행장 등 7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지만, 최종 후보 선정에는 실패했다. 행추위는 오는 4일 후보 선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행추위는 지난달 8일 1차 지원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지만, 위원 간 의견 합의 실패하면서 재공모에 들어갔다.
당초 행추위는 이날(3월 31일) 재공모 지원자 면접 후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위원들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며 결국 최종 후보를 내지 못했다. 수협 측 위원들은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를 지지한 한편, 정부 측 위원은 지원자 중 유일한 관료 출신인 이 행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추위는 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와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국장, 연태훈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정부에서 추천한 인물 3명과, 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와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 등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으로 구성됐다. 수협 내부 규정 상 행장 후보로 최종 추천되기 위해서는 행추위원 5명 중 4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