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초등학생을 유괴 살해한 10대 소녀가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최근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고교 자퇴생 김 모(17세)양을 이번주 후반께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모 양은 지난달 29일 낮 12시 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A(8세)양을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5년 이후 김 모 양의 병원 진료 기록을 확인한 결과, 그는 우울증과 조현병으로 최근까지 주기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나 입원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행 장소인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김 모 양의 단독범행으로 결론내렸다.
경찰은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별도의 현장검증을 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