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출물량 5년 만에 2배 껑충… 화학업계 시장 공략 박차

입력 2017-04-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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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 빈증성 정부와 타이어코드 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웅열 코오롱 그룹 회장,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쩐 반 남 빈증성 당 서기장, 쩐 타잉 리임 빈증성장.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국내 화학 업계의 베트남 수출 물량이 5년 동안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수출 물량은 2011년 65만7000톤에서 지난해에는 109만9000톤으로 늘었다.

베트남의 화학산업은 최대 산업인 섬유·의류와 함께 제조업을 견인하는 중요 산업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9.25%가 성장했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추가로 17.4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원자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현지 화학제품은 품질과 물량 측면에서 현지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자국 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생산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외국인 회사들의 직접투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기준 베트남 화학 산업 내 외국인 투자 기업 시장 점유율은 20∼25%를 기록했다.

국내 화학업체들도 베트남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LG화학은 1997년 베트남 정부와 합작해 베트남 호찌민시 근교 동나이성 고다우 공업단지 내에 연산 4만 톤 규모의 디옥틸프탈레이트(DOP) 공장인 ‘LG VINA’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

효성은 2007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2곳의 현지 공장에서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등을 생산,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 2월에는 베트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바리어붕따우성 까이멥 공단에 약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투자금을 들여 대규모 화학공장은 건설하기로 했다.

코오롱도 지난해 11월 베트남 빈즈엉 성에 약 26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3만6000톤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 건설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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