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마지막 경선 연설서 “안철수 축하… 더 큰 꿈 꾸겠다”

입력 2017-04-04 18:03수정 2017-04-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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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주자로 나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4일 경선의 사실상 마지막 연설에서 경쟁자인 안철수 전 대표에 축하인사를 먼저 건넸다. 안 전 대표의 후보 선출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손 전 대표는 ‘더 큰 꿈’을 꾸겠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이제 당 경선이 끝났다. 안철수 후보, 축하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계은퇴 번복 후 당적을 옮겨 국민의당에서 대권에 도전한 이유를 풀어놨다. 그는 “제 한 몸이라도 바쳐서 나라를 구하고자 나왔다. 나라의 틀을 바꾸어 7공화국을 건설하겠다고 나섰다”며 “정치가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앞장서도록, 정치의 새판을 짜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때 박근혜-최순실의 국정 농단이 국민을 깨우쳤다. 촛불 시민혁명이 대통령을 탄핵했고, 우리는 지금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고 있다”며 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 그리고 ‘중소기업 대국’, ‘일자리 천국’, ‘중산층 왕국’ 건설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호소한다. 우리가 서러운 민생을 바꿀 수 있다면 국민의 발밑에 무릎을 꿇고 등을 대어 사다리가 돼야 한다”며 “우리가 밀알로 썩더라도 새 시대의 움을 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더 큰 국민의당’도 역설했다.

그는 “국민의 삶을 바꾸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선 모든 개혁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더 큰 국민의당으로 거듭나는 길, 개혁공동정부를 세워서 개혁정치를 통해 체제를 교체하고, 삶을 교체하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만덕산을 내려오면서 국민들께 제가 무엇이 되는지 보지 말고 무엇을 하는지 보아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더 큰 꿈을 꾸겠다. 손학규의 꿈은 국민이 승리하는 날,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룰 때 그때야 끝날 것”이라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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