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출처=영화 '한공주' 포스터)
배우 천우희를 충무로 블루칩으로 올려놓은 영화 ‘한공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4월 개봉한 영화 ‘한공주’는 2004년 경남 밀양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집단 성폭행을 당한 평범한 소녀가 오히려 가해자에게 시달리며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44명 중 10명만 기소했고 20명은 소년부에 송치했으며 나머지는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풀어줬다. 특히 기소된 10명 역시 2005년 울산지법에 의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고, 44명 중 단 한 사람에게도 전과기록조차 남지 않았다.
당시 가해자들은 현재 평범한 대학생이 되었거나 사회생활 중인 반면 피해자는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하루하루 그날의 지옥 속을 걷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 ‘한공주’ 역을 맡은 천우희는 이 영화를 통해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1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천우희는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큰 상을 받다니 놀랍다”라며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앞으로 배우 생활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