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담판’으로 주목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끝이 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6~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 주석과 회담했다. 그 결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연내 공식 방중 초청을 받아 들였고, 두 정상은 외교·안보와 경제 등 4개 분야에서 고위급 대화 메커니즘을 신설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전 회담 후 시 주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첫 회담에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진전됐다고 생각한다. 시 주석과의 관계도 훌륭하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7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트럼프는 6일 회담에서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미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미중 관계는 진전시켜야 할 1000가지 이유가 있고, 깨져서 좋은 이유는 하나도 없다. 협력이야말로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연내 방중 제안에 “가능한 한 빨리 가고 싶다”고 응수했다. 양국은 11월을 염두에 두고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하는 대화 메커니즘은 ▲외교 · 안보 ▲경제 전반 ▲법 집행과 사이버 보안 ▲사회·문화 교류 등 4개 분야에 마련한다. 이를 통해 양국 간 현안을 1년에 한 번 논의하며 전략 · 경제 대화인 현재의 틀을 쇄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무역·투자 및 인프라,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생각도 표명했다. 남중국해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선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두 정상 사이에 해소되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