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수술로봇 ‘다빈치’로 잘 알려진 로봇수술 세계 1위 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과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인튜이티브서지컬은 3년 동안 882만 달러(약 100억원)을 투자해 국내·외 의료인을 대상으로 로봇 수술 장비를 이용한 수술의 교육과 로봇 수술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 등을 담당하는 ‘수술혁신센터’를 상암 DMC 첨단산업센터에 설립한다. 이밖에도 앞으로 5년간 최대 60명을 고용하는 등 의료기기 분야 전문가 양성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수술혁신센터는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외국인투자위원회에서 서울시 최초의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됐다.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분야에 외국인투자를 활성화하고자 2011년 도입된 제도로, 임대료 보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러한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은 지난 2015년 대전에 소재한 IDS-K R&D센터의 유치에 이은 전국 두 번째 사례다.
이날 열리는 협약식에는 데이브 로사 인튜이티브서지컬 수석부사장과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데이브 로사 인튜이티브서지컬 수석부사장은 “이번 서울시와의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첨단의료 산업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진 및 대학과의 협업 등을 통한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이번 인튜이티브서지컬사의 수술혁신센터의 설립은 서울시 첨단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를 아시아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