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OLED 빅 싸이클 진입 따른 매출 확대 기대”
PCB 하이엔드 화학소재 전문 기업 와이엠티(YMT)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외연 확대에 나선다.
와이엠티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고 밝혔다. 전성욱<사진> 와이엠티 대표는 “와이엠티 창립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탄탄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 PCB 화학소재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전방 산업이 고도화, 소형화되는 만큼 하이엔드 화학소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회사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99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직접 개발한 소재를 유수 PCB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는 기술 강소기업이다. 일찍이 일본과 독일이 점유하고 있던 PCB 메인공정 화학소재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와이엠티는 PCB 부품 부식을 방지하는 표면처리 화학소재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특히, FPCB 및 RF PCB용 금도금 표면처리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를 비롯한 국내 유수 PCB 제조사 뿐만 아니라 대만과 중국 등 글로벌 PCB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하이엔드 전자기기에 주로 탑재되고 있다.
와이엠티는 소형 OLED 시장 개화에 따른 본격적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애플이 OLED 방식을 채택하면서 RF PCB 시장의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향 OLED를 공급하면서 인터플렉스, 삼성전기, 비에이치, 영풍전자 등의 삼성디스플레이 벤더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은 와이엠티는 주요 고객사다.
회사는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자동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하이엔드 부품소재에 대한 요구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와이엠티의 제품은 폭스콘을 통해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인 BYD의 전장에 탑재되고 있다.
와이엠티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8.9% 증가한 매출액 499억 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2.2%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함께 높은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RF PCB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중국 및 베트남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 그리고 활발히 진행해 온 반도체 화학소재, 동박 등 신제품 R&D의 결실을 통한 수익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와이엠티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은 오는 11~12일, 청약은 18~19일에 걸쳐 진행된다. 공모 주식수는 56만2627주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주당 1만6500~1만8500원으로 최고가 기준 공모금액은 104억 원이다. 총 상장주식수는 360만2600주로 공모최고가 기준 시가총액은 666억 원이다. 4월 27일 매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반도체 화학소재와 동박의 양산 설비 및 실험장비 등에 투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