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전자’ “갤럭시S8과 연관 없다” 해명 후 급락
4월 둘째 주(10∼1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6.85포인트(0.78%) 내린 2134.88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외국인이 176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1155억 원을 사들였지만, 개인은 68억 원을 순매도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 분할 재상장 후 125% 급등 =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지난 한 주간 125.92%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지난 11일부터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인적분할 재상장 이후 급등했다. 크라운제과는 식품사업 부문을 분할 신설해 크라운해태홀딩스로 이름을 바꾸고 지주사로 전환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지난 1월 2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안을 가결한 뒤 지난 11일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라운해태홀딩스는 해태제과를 보유하고 있는 법인으로 해태제과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변수”라며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사업에 대한 측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한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 횡성에 추진 중인 ‘드림마운틴’ 조성 계획이 부각되며 지난주 19.3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복합테마파크인 드림마운틴에 스키장 건설이 승인돼 동계올림픽 수혜주로 급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알보젠코리아는 자진 상장폐지에 나선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며 17.11% 급등했다. 알보젠코리아는 지난 10일 자사주 172만4130주의 공개매수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매수 금액은 주당 2만9000원으로 총액 500억 원 규모다. 회사 측은 “이번 자사주 취득은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위한 것”이라며 “현재 최대주주인 알보젠코리아홀딩스가 지분 82.47%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 취득을 완료하면 지분율이 97%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풍제지는 주식분할 결정으로 인한 유통 주식 수 확대와 거래 활성화 기대감이 더해지며 13.36% 상승했다. 앞서 이 회사는 주당 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하는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발행주식 수는 349만5870주에서 3495만8700주로 늘어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 10일이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대표이사 지분매입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주가는 12.38% 급등했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홍재성 대표이사가 회사 주식 6192주를 장내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7.55% 오른 1만7100원에 거래된 바 있다.
수익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도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12일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하면서 지난주 주가 상승률이 11.89%에 달했다. 세아제강은 미국 반덤핑 관세율이 낮아졌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11.19% 상승했다. 이외에도 성지건설(12.50%), 국동(11.84%), 대원전선(9.87%)이 각각 상승했다.
◇태원물산·써니전자, ‘안철수 테마주’ 투자심리 위축되나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단기간 급등했던 ‘정치 테마주’가 차익 실현 움직임에 일제히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태원물산으로 한 주간 26.04% 떨어졌다. 태원물산은 감사가 안철수 기부재단의 상임 회계감사로 재직한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바 있다. 해명공시에도 불구하고 대표적 안철수 주로 매수세가 몰린 써니전자(-25.09%)도 크게 하락했다. ‘문재인 테마주’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에이엔피(-12.90%), 우리들휴브레인(-12.68%), 우리들제약(-11.39%), DSR제강(-9.96%)이 지난주 일제히 급락했다.
이밖에 아남전자는 지난 3일 “갤럭시S8과 회사는 관계가 없다”고 공시한 후 연일 급락세다. 지난주 주가 하락률은 24.34%에 달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공개 후 불과 이틀 만에 5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지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까뮤이앤씨는 한 주 만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2.79% 하락했다. 까뮤이앤씨는 지난 3일, 서울 영등포에 세종앤까뮤스퀘어(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혀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핫텍은 메디파트너가 지분 인수 잔금을 모두 지급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힌 지난 12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1.0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