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국에 공급된 상가 수가 늘고, 분양가 역시 올랐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에 총 59개 상가가 공급돼, 전년 동기(41개 상가)보다 약 44% 증가했다. 공급 비수기임에도 아파트 단지내 상가와 복합형 상가 등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지면서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 분양가 수준도 상향 조정됐다. 1분기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분기(평균 2337만 원/3.3㎡)보다 16% 가량 상승한 2706만 원으로 집계됐다. 분양가 수준이 비교적 높은 서울에서 복합형 상가 공급이 늘면서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서울(3913만 원/3.3㎡)에서만 10개 상가가 공급되며, 평균 분양가 수준이 상승한 것으로 보여진다. 권역별로는 3.3㎡ 당 수도권 2906만 원, 지방 2169만 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테마상가가 3.3㎡ 48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복합형상가 3159만 원, 근린상가 3074만 원, 대형복합상가 2700만 원, 단지내 상가가 1900만 원 순이다.
1분기 공급된 59개 상가 중에는 아파트 단지내 상가(36%)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전 분기에 LH 단지내 상가 공급이 많았다면, 올해는 민간사업장 비중이 컸다. 총 21개 아파트단지내 상가 중 15개 상가가 민간사업장에서 공급됐다. 그 외 유형별로는 복합형 상가 32%, 근린상가 29%, 대형복합과 테마상가가 각각 2% 비중을 차지했다.
점포 수로는 총 3005개 점포가 공급되며, 전년 동기 대비 6% 가량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단지내 상가가 816개 점포로 147% 가량 증가했다. 복합형상가(816개)도 전분기 대비 약 46% 늘었다.
또한 LH 단지내 상가는 6개 단지에서 총 28개 점포(특별분양, 입찰취소 제외)가 공급된 가운데, 이 중 27개 점포가 주인을 찾았다. 수도권에서는 구리 갈매와 남양주 별내에서, 지방은 충남 공주, 대전 도안 등지에서 단지내 상가 입찰이 진행됐다. 평균 공급가격은 3.3㎡ 당 1801만 원, 평균 낙찰가격은 3352만 원으로 낙찰가율이 183%를 기록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주택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일부 분산되는 분위기지만, 올해 상가 분양시장의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면서 “저축은행의 비주택담보대출 LTV 70% 가이드라인이 이르면 7월 경에 적용되며 자금줄 차단으로 인한 상가시장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