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윤석화가 ‘오드리 헵번’으로서 세월을 거스르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의 큰 감동을 안기고 있다.
23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2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로마의 휴일 오드리 헵번'과 '내 노래 들으면 나한테 바나나'였다.
먼저 무대에 오른 '오드리 헵번'은 태연의 '만약에'를 선곡했다. 그는 속삭이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듯 가사를 전달하는 '오드리 헵번' 무대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반면 '바나나'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베드 걸 굿 걸'을 선곡해 허스키하고 소울풀한 목소리와 재즈 클럽에 온 듯한 무대매너를 드러냈다.
김현철은 "'오드리 헵번'은 사연이 많은 목소리다. 가사가 제대로 다 들어왔다"고 극찬했다.
신봉선은 "'오드리 헵번'의 노래를 듣고 새로운 슬픔의 장이 열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조장혁은 "'오드리 헵번'은 노래를 하지 않았다. 그냥 대화하듯이 감동을 주셨다"고 했고 "'바나나'는 음표를 마치 떡 주무르듯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판정 결과 '바나나'가 75대 24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가면을 벗은 '오드리 헵번'의 정체는 데뷔 43년차 전설적인 연극배우 윤석화로 밝혀졌다.
윤석화는 각종 CM송은 물론 음반 발매, 뮤지컬 등에 참여하는 등 노래 실력까지 겸비한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윤석화는 "나름대로 치열하게 일을 해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를 악착같이 보신다"며 "사실은 덤벙거리고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