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른바 ‘대북결재’ 내용을 담은 자신의 회고록과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로부터 ‘용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박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후보 측의 책임 있는 인사로부터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캠프에서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그래서, 고발 하려나 보다 했는데 실제 고발을 했다”며 문자를 보낸 사람은 어느 정도 책임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또 “책이 나오자마자 문 캠프에서 전화가 왔다. 그랬는데 이게 이제 갑자기 색깔 종북론으로 비화됐다”면서 “이게 인권에 관한 책이 아니다. 핵과 통일에 관한 책”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이게 누가 지지율 1위고, 그거하고는 상관이 없다” 며 “주변국 끌어가고 북한 끌어가려면 우리는 지속력 있는 정책을 해야 된다. 그런 교훈을 만들기 위해 책을 썼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캠프를 비난하고 나섰다. 김유정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송민순 전 장관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인사로부터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제1당 후보의 캠프에서 조폭들이나 할 만한 섬뜩한 협박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인권결의안 논란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참여정부 인사들인 문재인 후보와 송민순 전 장관 둘이서 끝장토론을 하든지, 법에 따라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이라면서 “2013년 4월 통일외교안보정책 좌담회에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남북문제에 관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분이라고 극찬했던, 그리고 참여정부의 동료였던 송민순 전 장관에게 협박문자와 SNS로 테러하는 것이 문재인 후보가 만들겠다는 나라다운 나라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