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6일 오리온에 대해 사드 여파로 시장 경쟁력 하락이 우려된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90억 원, 884억 원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제과 판매 회복세에도 불구, 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법인은 1분기 매출액 2739억 원, 영업이익 4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6%, 3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른 춘절 판매 실적이 지난해 4분기 기반영됨에 따른 역기저 영향과 위안화 약세, 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 기인한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4억 원, 249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실적 베이스가 낮고, 신제품이 잘 팔렸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국내와 베트남 법인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지만, 사드 여파로 인해 작년 기준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각각 56%, 61%를 차지하는 중국 법인의 실적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며 “사드가 정치·외교적 이슈임을 고려하면 동사가 자력으로 현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