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로는 6위…S&P와 나스닥도 두자릿수 상승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의 성적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트럼프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낙관론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8일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지금까지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14.22% 올랐다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기록에는 재임에 나선 대통령의 성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재임 대통령까지 포함하면 빌 클린턴이 14.48%로 2차대전 이후 가장 높았고 트럼프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2차 세계대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재임 대통령을 포함하면 트럼프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46.21%)와 윌리엄 맥킨리(25.04%), 캘빈 쿨리지(23.06%), 허버트 후버(19.05%), 빌 클린턴에 이어 역대 6위 성적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재임 대통령을 제외하면 루스벨트와 쿨리지, 후버에 이어 역대 4위 기록이다.
그만큼 트럼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컸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감세와 대규모 인프라 지출, 규제 완화 등으로 미국 경제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에 베팅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S&P500지수도 지난해 대선 이후 11.6%, 나스닥지수는 16.5% 각각 상승했다.
한편 취임 첫 100일을 기준으로 하면 트럼프 시대 다우지수는 6.12% 올랐다. 이는 역대 대통령 중에는 7위 성적이며 첫 번째 임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2위다. S&P지수는 트럼프 취임 첫 100일간 5.3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