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19대 대통령선거가 9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투표도장에 새겨진 점복(卜)자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투표도장에 새겨진 '점복'자는 1994년부터 도입됐다.
당초 우리나라에서 해방 이후 최초의 선거가 시작됐던 1948년부터 1980년까지 기표용구에는 별도 기준이 없었다. 단순히 'ㅇ' 모양만 표시를 하면 됐기 떄문에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해 투표를 진행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85년부터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원기둥 모양의 투표도장을 선거에 도입했다. 1992년 제13대 총선부터는 'ㅇ' 모양 안에 '사람인(人)'을 삽입해 사용했지만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었을 때 잉크가 묻어 무효표가 되는 지적을 받았다. 또 정치권에서는 특정 후보 이름의 시옷(ㅅ)을 뜻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1994년부터 사람인 대신 점복을 사용했다. 점복의 경우 사람인과 달리 비대칭이기 때문에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었을 때 다른쪽에 묻어도 구분이 가능해 무효표를 줄이는 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점복자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