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19대 대선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에 정치적 제안을 건넬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10분 현재 전국 종합 개표가 61.62% 진행된 가운데 문재인 후보는 39.57%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6.15%의 득표율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34%의 득표율로 3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6.54%의 득표율로 4위,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5.84%의 득표율로 5위를 기록 중이다.
개표가 절반을 넘어서면서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YTN, JTBC 등 방송사들은 문재인 후보의 제19대 대선 당선이 확실시 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꾸려질 내각에 대한 관심도 쏠리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와의 인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문재인 후보와 유시민 작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상황. 문재인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을 역임했고,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민정수석, 정부특보를 거쳐 참여정부 마지막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유시민 작가는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야말로 '노무현 정신을 잇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정치적 행보에 적임자로 유시민 작가는 매력적인 카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문재인 후보는 정치권에서 등을 돌린 유시민 작가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1월 JTBC '썰전' 200회 특집에서 문재인 후보의 축하 메시지가 공개됐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유시민 작가를 향해 "너무 '정치 안 한다'고 이렇게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며 "운명처럼 정치가 유시민 작가를 다시 부를 때가 있을 것이다"라고 설득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크게 웃으며 반색한 바 있다.
최근에도 네티즌들은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유시민 작가에게 총리나 장관직을 제안하지 않겠느냐며 두 사람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지난 5일 방송된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제가 대선이 끝나고 뭘 할건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 저는 공무원이 될 생각이 없어요. 제가 진보 어용 지식인이 되려고요"라며 "무조건 편드는 사람이 되겠다는 게 아니라 정권이 바뀌면 정말 사실에 의거해 제대로 비판하고 제대로 옹호하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총리설, 장관설에 대해 부인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썰전'에서도 전원책 변호사는 유시민 작가에게 "혹시 문재인 후보에게 총리직을 제안받았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유 작가는 "제가 영남 출신이다"라며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이는 문재인 후보가 "제가 영남인 만큼 영남 출신이 아닌 분을, 적어도 초기에는 그런 분을 총리로 모시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총리직에 마땅치 않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