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공동투자 형태로 드라마 제작사를 설립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기획, 제작 노하우를 활용해 성공적인 콘텐츠 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기조다.
로엔은 이번 제휴로 TV와 모바일 시장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급해 연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콘텐츠 형태는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및 온라인 동영상까지 포괄한다.
또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TV에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해 모회사인 카카오와 동반성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카카오의 자회사 포도트리가 보유한 웹소설과 웹툰 등의 방대한 원작 지적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며 "양질의 뉴미디어형 콘텐츠를 제작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TV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투자에 관해 자본출자비율과 구체적 계약형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엔 관계자는 "플랫폼 구축 외에 향후 수익 배분에 관해 정해진 바는 없다. 지금은 공동으로 제작사를 설립한 단계다."고 밝혔다.
이 외에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신인작가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하고, 동영상 산업의 혁신을 유도하는 새로운 콘텐츠 제작 시스템도 만들 예정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 박성훈 대표는 "이번 제작사 설립은 로엔이 기존 음악산업에 머물지 않고 종합 콘텐츠 플랫폼 업체로 진화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며 "카카오와 시너지를 본격화하여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어 나갈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M의 드라마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로, '또 오해영', '시그널', '도깨비' 등의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바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36억2100만 원, 영업이익은 231억1500만 원, 당기순이익은 180억6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