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적자 허덕이던 아프리카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로 반전 노린다

입력 2017-05-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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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아프리카 사업의 돌파구로‘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선택했다. 그동안 아프리카 최빈국들을 상대로 진행하던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벗어나 탈통신 전략까지 확대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KT는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르완다 수도 키갈리(Kigali)에서 진행 중인 TAS 2017(Transform Africa Summit 2017)에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전시, 수출 활로를 모색한다.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 주요 IT기업 임원 등 아프리카 주요국 정ㆍ관계 인사 약 300여 명이 참석하는 만큼 글로벌 비지니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KT는 현지 자회사인 AOS(Africa Olleh Service Ltd.)와 함께 부스를 마련해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되는 모바일 진단기기 4종과 이를 기반으로 각 마을의 보건소와 지역병원, 국립병원을 연결하는 ‘KT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아프리카 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KT는 2013년 이석채 전 회장 시기에 아프리카에 처음 진출했다. 이 전 회장은 재임 시절 아프리카 통신 시장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아프리카에 수차례 방문해 각국 정부 관료들과 수시로 회동하는 등 직접적으로 물밑 접촉을 진행했다. 특히 르완다 정부와 합작(51대49)으로 2013년 9월 현지 법인인 올레르완다네트웍스(oRn)를 설립하고 이듬해인 2014년에는 르완다 최초로 LTE 상용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KT는 또 르완다 정부와 합작으로 아프리카올레서비스(AOS)라는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도 만들며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의지가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oRn은 출범 첫해 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014년 190억 원, 2015년 287억 원, 2016년 315억 원 등 적자 규모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르완다 정부와 합작으로 2013년 12월에 추가로 설립한 AOS 역시 지난해 11억 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전년 9억 원의 순손실에서 적자폭이 늘었다. 이 회사는 첫해 17억 원의 순손실을 낸 이후 3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TAS 2017 참여를 통해 우간다 헬스케어 사업자인 CCS(Critical Care Solutions Ltd.)와 시범사업에 합의하는 등 KT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의 우수성을 아프리카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KT 헬스케어 플랫폼 기반 모바일 진단기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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