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측이 제기한 사표론을 비난하며 자신을 ‘강간당한 여성’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광수 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기간 중 '심상정 후보를 찍으면 홍준표 후보가 당선된다'는 민주당 사표론에 대해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가 몰락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의당 이광수 위원장은 앞서 지난 9일에도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문재인 정부 저주하며 전쟁 시작합니다. 모든 방식을 동원해 저주 흑주술을 퍼붓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이 “좀 봐주세요. 살살 달래가면서 가르쳐야죠. 화 푸세요”라는 댓글을 달자 이광수 위원장은 “제가 지금 화난 걸로 보입니까? 강간당한 여성이 내는 게 화일까요?”라고 응답한 것.이광수 위원장은 10일부터 11일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사과할 때까지 문재인 저주’라는 제목으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12일 “저주가 축복이고 축복이 저주이므로 제목을 바꾼다”라며 ‘사과할 때까지 문재인 축복’이라는 제목으로 두 건의 글을 게재하고 “문재인이 사과할 때까지 축복 실컷 드릴 테니 실컷 드세요”라며 사과를 지속해서 요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과 이인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표론으로 심상정 후보에게 피해를 끼쳐 드린 점 사과한다", "심상정 후보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 이것이 빚으로 남는다면 언젠가 반드시 빚을 갚겠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