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도 승진 규모는 전년 대비 70%에 그쳐
삼성전자는 12일 반도체 등 DS(부품) 부문 인사를 단행하고 임원 42명을 승진시켰다. 직급별 승진자는 부사장 5명, 전무 10명, 상무 22명, 마스터 선임 5명 등이다.
반도체 사업의 슈퍼 호황으로 올해 DS 부문의 승진 규모는 사상 최대일 것이라고 기대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승진 잔치’는 없었다. 2017년 DS부문 승진 규모는 2015년 말 인사와 비교해 70% 수준에 그쳤다.
DS 부문은 올 1분기 7조59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해 영업이익이 6조3100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날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등 세트 사업 부문 임원 54명의 승진과 부사장·전무급 7명의 보직 인사를 먼저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속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는 오늘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며 DS부문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의 활력을 높여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전무 3명, 상무 6명, 마스터 선임자 2명 등 총 11명을 승진시켰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인사 지연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고 조직의 활력과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