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콘이 인수한 신약개발 전문기업 비보존은 지난 18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 36차 미국통증학회에서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VVZ-149의 미국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박사)는 임상 결과 발표를 위해 현지 임상 2a상을 담당한 미국 하버드 의대 의료진들과 이번 학회에 참석했으며 많은 현지 임상의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며 VVZ-149의 기대감을 높였다.
비보존에 따르면 미국 임상 2a는 총 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016년 8월에 시험이 완료됐다. 그 분석 결과를 이번 학회에서 발표했으며, 총 60명의 환자 중 40명의 환자가 VVZ-149를 투여 받았다. 이 중 20명은 위약을 투여 받았는데, 그 결과는 기본적으로 한국 임상 2a 결과와 유사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VVZ-149 미국 임상 2a상 결과에 따르면 VVZ-149를 투여 받은 환자들은 위약 집단에 비해 마약성 진통제의 투여량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통증강도도 감소해 약물의 혈중 농도와 통증 감소의 정도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비보존은 개별 임상 결과들이 기술이전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국 임상과 관련한 상세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두현 대표는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도 한국 임상시험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미국 임상시험은 3개의 병원에서 진행됐고, 이 경우 변수가 커져 통계적 유의성을 얻기가 힘들지만 이번 결과를 통해 VVZ-149의 효능이 확실하게 증명된 만큼 수십 개 병원에서 진행하는 임상 3상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전했다.
비보존은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VVZ-149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미국에서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3월 임상 2b 시험이 종료돼 현재 분석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현재 글로벌 통증 치료 시장 규모는 80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마약성 진통제 외에는 효능이 뛰어난 진통제가 없어 VVZ-149 임상이 완료되면 연간 수조 원 이상의 베스트셀러 진통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