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인 중남미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30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4년 43조3940억 △2015년 42억5042억 △2016년 42억6448억원의 매출을 미주(북미, 중남미)에서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주지역 매출 중 중남미 국가의 매출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2014년 5조7781억 △2015년 4억2990억 △2016년 3억8949억 원의 매출을 중남미에서 기록했다.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상황 악화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중남미는 이들에게 선제 공략이 필요한 중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남미는 최근 5년 간 평균 3∼3.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북미대륙 진출을 위한 지리점 이점과 인건비 경쟁력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전체 인구 중 중산층 비율이 2014년 기준 50% 이상에 달하고, 북미식 소비패턴의 변화로 다양한 상품군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의 선제 공략을 위해 김정환 중남미총괄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S8 시리즈 언팩’ 행사 후 다음 목적지로 중남미를 선택해 현장 경영에 나섰다. 최근에는 글로벌 IT기업 최초로 쿠바에 브랜드 샵을 오픈해 쿠바 가전시장에 진출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통해 시장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올 1분기 중남미에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스마트폰 매출을 거둬들였다. 이달에는 중남미 지역 주요 국가에서 G6를 출시했으며, 하반기부터는 브라질에서 판매하는 G6를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 수준이 높은 현지 중산층을 겨냥해 트윈워시 등 융복합 제품과 양문형 냉장고와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