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엔화,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 커져 상승…달러·엔 110.91엔

입력 2017-05-3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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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30일 오후 1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4% 하락한 110.91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78% 떨어진 123.43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2% 하락한 1.1128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의 뉴욕증시와 영국의 런던 증시가 공휴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안전 자산인 엔화 매수세를 부추겼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내달 19일 예정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과 관련해 협상이 마음에 안 들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갈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또 최근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로 여당의 책임론이 제기돼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 격차가 6%까지 좁혀졌다. 내달 8일 조기 총선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전 총리도 지난 28일 조기 총선 가능성을 내비치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했다. 집권 민주당의 대표인 렌치 전 총리는 “내년 5월 예정인 총선을 앞당겨 올해 9월 독일 총선과 비슷한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미즈호증권의 야마모토 마사후미 외환 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이탈리아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4월 일본의 소매판매, 가계지출, 유효구인배율 등이 이날 발표됐으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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